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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06한국엔 ‘고딩엄빠’, 미국엔 ‘학생엄빠’…E-2 비자에 주목!

2023. 06. 08 이선경 법률위원

[이선경의 비자월드]
10대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부모가 되어 우여곡절을 겪는 가족 프로그램이 MBN에서 ‘고딩엄빠’라는 타이틀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10대에 출산하여 서툰 육아에서 오는 시행착오, 의젓한 ‘10대 부모’이지만 눈앞에 닥친 경제적인 어려움이 구체적으로 전달된다. 이어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지만은 않는 세상의 고정관념 등도 1인칭 시점에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미있게 전개된다. 그런데 이 ‘고딩엄빠’ 프로그램은 주된 시청자들이 어느 일정 세대에 제한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보면서 ‘기구하지만 그래도 보듬고 함께 가는 삶’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할 수 있기에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인공의 개인 사정에 따라 내용은 달라지겠지만 공통 내용이 하나 있다.

바로 부모가 갖는 무한책임의 끝없는 사랑이다. 10대라는 어린 나이의 부모로서 그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자식을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장면에 ‘고딩엄빠’의 시청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게 된다.

그런데 한국에 ‘고딩엄빠’가 있다면 지구 저편의 미국에는 ‘학생엄빠’가 있다. 학업에 뜻은 없지만 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하여 자녀들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과 더 많은 경험을 주기 위한 부모의 노력이 필자의 눈에는 고딩엄빠와 유사해 보인다. 참고로 학업에 목적 없이 ‘학생(F1) 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입국하는 것은 불법임을 독자들은 지나쳐서는 안 된다.

최근 ‘학생엄빠’로 미국 입국을 희망한다는 상담을 한 분이 있었다. 이분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쳤다고 한다. 그리고 국내 굴지의 기업에 다니는 남편을 만나 아이 둘을 낳고, 영어학원의 CEO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이 상담인의 경우 본인이 미국에서 체험한 교육 환경을 자녀들에도 주고 싶다는 것을 무척이나 갈망하였다. 그래서 이분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미국으로 가장 쉽고, 빠르게 가는 길로 ‘학생(F1) 비자’를 받아 자녀들을 데리고 미입국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문뜩 15년 전 미국에서 알고 지내던 한 지인이 떠올랐다. 그분은 자녀들을 학생가족(F2) 비자를 10여년간 유지하게 하면서 미국에서 교육했다.

첫째 아들은 내로라하는 유명 과학고등학교에서 12학년을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실력을 갖춘 수재였기에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입학이 목표였다.

그렇지만 당시 한 해 5만 달러가 넘는 등록금과 기타 경비를 감당하기 힘들기에 ‘학생엄빠’라는 한계에 대해 토로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다. 왜냐하면 ‘학생가족(F2) 비자’ 신분으로는 학비 혜택과 학자금 대출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학생(F1) 비자의 가족은 학생가족(F2) 비자를 받을 수 있고 F2 비자를 가진 자녀들은 미국 공립학교를 무상으로 다닐 수 있다. 하지만 대학 입학 때에 학자금 대출 등에서 여러 제약이 따른다.

자녀가 성인이 되는 만 21세가 넘으면, 더 이상 부모에 속한 신분이 아닌 독립된 신분이 있어야 한다. 만 21세 자녀가 학생이면, F1 비자 신분이 필요하게 된다. 미국 이민국(USCIS : United State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은 학업이 끝난 학생에게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 미국의 선택적 실습) 기간을 부여해서 취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보장한다.

그러나 OPT 기간 내에 ‘취업(H1B) 비자’를 지원하는 고용주를 만나 취업비자가 신청되지 못한다면 미국 내 체류 신분이 없어지므로 한국으로 즉시 출국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불법체류자가 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취업비자를 받기는 녹록지 않다. 왜냐하면, 고용주 입장에서 비자 지원을 위해 회사가 해야 할 지출과 그에 따른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용주는 비자 지원이 필요 없는 유사 경력의 지원자를 더 선호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 취업비자는 한해 6만5000개만 발행하도록 숫자상 제한을 두고 있다. 지난 4월 28일 미국 이민국(USCIS)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4년 취업비자 신청자 숫자는 75만8994건이었다.

모집인원수에 견주어 무려 10배가 넘는 숫자가 지원하였는데 자동 추첨을 통해 취업비자 신청이 가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실정에 비춰보면 취업비자 신청조차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미국 투자이민(EB-5)’으로 영주권을 받아서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80만 달러라는 투자금은 현실적으로 난감한 분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렇다고 ‘여행(B) 비자’나 ‘학생(F1) 비자’를 받아 무작정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안이 될 수 없다.

미국 방문 목적에 맞지 않는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 입국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필자는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경우 필자는 ‘소액투자(E-2) 비자’를 진행하시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영주권을 갖고 미국으로 이주한다고 해도 그곳에서 경제 활동과 생계 문제는 또 다른 이슈가 될 것이다. 그때 바로 ‘E-2비자’는 이를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키맨이 된다.

우선 자녀는 영주권자와 유사한 교육 혜택을 받는다. ‘엄빠’는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부지런하게 일하면 상당한 수익이 창출되기에 미국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뉴욕에서도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챔피언피자’ 관계자가 10일 오후 1시에 국민이주㈜ 본사를 방문하여 소액 투자처에 관해 구체적인 설명회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설명회에 참여해 보는 것도 실속 있는 정보를 얻을 좋은 기회라 판단된다.

자녀 사랑을 볼모로 섣불리 미국으로 건너가 ‘학생엄빠’라는 불안정한 신분 속에서 지내기보다 국민이주㈜ 설명회나 전문가와 상담 등을 통해 필요충분조건의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선경 법률 위원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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