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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주 전문가 칼럼

No.05창업, 이젠 E2 비자로 미국서 하자!

2023. 05. 18 이선경 법률위원





[이선경의 비자월드]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을 선호했다.

그래서 창업은 퇴직 후 혹은 조기 은퇴자들의 경제활동을 위한 대안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MZ세대(1981년~1995년 출생한 M세대와 1996년~2001년 출생한 Z세대를 포괄하는 용어) 사이에는 취업보다 창업을 선호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부캐(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 副캐릭터의 준말) 열풍에 따른 N잡러(본업 외에 다른 일을 하는 사람)로 월급 이외 부가 수입 창출이 가능한 무인화 1인 창업 모습도 두드러지듯 창업 개념은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국내의 경우 창업을 선호하는 연령대의 변화는 있을지 모르나 창업 업종은 크게 변화가 없어 보인다. 2019년 6월 3일에 발표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치킨이나 빵집 같은 업종의 창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전국에서 2만5000개로 미용실, 베이커리 등을 포함하여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11만6000개의 21.1%를 차지했다. 이러한 보고서를 굳이 통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과다한 경쟁은 창업 실패로 이어진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역동적 창업생태계 조성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29.2%에 불과하다고 한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서도 치킨집의 폐업이 2015년 이후 해마다 8000여 개 이상이 이뤄졌다고 봤다.

필자는 국내의 비좁은 골목상권에서 제한된 소비자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기보다 미국으로 진출하여 창업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미국의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댈러스, 보스턴 같은 곳에서 한국 스타일의 치킨집을 창업하는 것은 어떨까.

해외에서 한국 스타일의 치킨을 선호하는 모습은 여러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 내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에는 줄곧 허용되었던 ‘소액투자자 비자’인 E2 비자를 추천한다.

E2 비자는 투자자들이 미국 내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자 유형. 이 비자는 1957년 11월 07년 한국과 미국 간 맺은 무역협정에 기반하여 적용된다. 그래서 이 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시민이나 국적을 가진 투자자에만 특정 조건에 E2 비자를 부여한다.

가까운 중국만 해도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지 않아 현재 중국 국적의 투자자들은 E2 비자로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 E2 비자는 사업체가 지속되는 동안 비자 연장이 무한으로 가능한 게 특징이다.

그리고 영주권자와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가 있기에 미국서 비즈니스 하기에 아주 유용한 비자이다. 또한 배우자와 자녀들도 E2 비자를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미국 내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하며, 공립학교에서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E2 비자의 경우 투자이민에서 정하는 투자 한도액인 80만~105만 달러에 비하면 절반이 안되는 20만~50만 달러 규모인지라 중산층이 접근하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자녀 유학을 위해 과다한 비용이 지출되지 않아도 되고 ‘기러기 아빠’의 희생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영주권을 획득하더라도 미국 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제활동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E2 비자는 이 두 가지가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미국으로 입국하여 경제활동과 자녀교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즉 영주권을 받아서 미국으로 들어가려면 2~3년이 소요되지만, E2 비자는 6~8개월이면 가능한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E2 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액으로 미국 비자를 빠른 시간 안에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특히나 자녀가 있는 M세대 부모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아이 유학도 해결하고 경제활동도 보장되는 E2 비자를 추천하고 싶다. 이러한 비자를 받기 위한 과정은 반드시 전문 변호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여야 한다. E2 비자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창업해서 다시 한번 ‘아메리칸드림’을 꿈꿀 수 있게 할 것이다.



이선경 법률 위원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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