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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때 음주운전 기록 낭패···'2차 심사' 한인 속출-공항서 무려 6시간까지 발묶여

최근 업무차 한국을 방문했던 이모(45)씨는 LA국제공항에서 4시간여 만에 입국 허가를 받아 집으로 갈 수 있었다.

영주권자인 이씨는 입국 심사대에서 지문촬영을 끝내자 곧장 2차 심사대로 안내됐다. 이유는 10년 전 체포됐던 기록 때문. 당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이씨의 기록이 입국 심사대에서 지문촬영중 드러난 것이다.

10년 전 일이라 잊고 있던 이씨는 "다행히 시간이 오래 지났고 다른 체포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심사관이 입국허가를 내줬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달 초 해외여행을 떠났다 입국한 영주권자 정모(34)씨도 입국심사대에서 지문을 촬영한 후 3년 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기록이 나와 2차 심사대로 보내져 무려 6시간만에 공항을 나올 수 있었다.

공항 입국심사 과정에서 수년 전 음주운전이나 경범죄 혐의로 체포된 기록이 문제돼 2차 심사대로 가야하는 한인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번 달부터 범법기록을 갖고 있는 영주권자나 외국인들이 입국할 경우 공항에서 직접 추방절차를 밟거나 구금시키는 새 규정이 시행된 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공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가조사를 받는 한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당시 기록이나 판결 결과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자칫 공항에서 구금되거나 추방조치까지 받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새 규정에 따라 범죄기록에 따라 입국하는 영주권자나 외국인을 현장에서 체포해 이민구치소에 구금한 뒤 추방절차를 밟고 있다.

CBP는 또 올해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영주권자의 지문을 채취하고 범죄기록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기사제공 :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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