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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펜서 부총장 “HSC는 편향된 척도” 혹평
-대입센터, 개혁 지지… 교육계 파장 예상

최근 세계 일류 진입을 위해 전면적 개혁 추진을 선언한 시드니대학이 NSW의
대입수능시험인 HSC를 혹평하며 자체 평가기준을 도입할 수 있다고 시사해
교육계의 파장이 예상된다.

시드니대의 마이클 스펜서 부총장(사진)은 입학순위제도가 사립고교와 셀렉티브
스쿨 재학생들에게 편향돼 있어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최근 보도했다. 그는 대입지수(UAI)와 이를 대체할 호주대입순위(ATAR)가 학생들의 실력을 측정하는 조잡하고 일면적인 척도라고 폄하했다. 스펜서 부총장은 이 제도가 시드니 동부와 북부의 일부 명문 고교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드니대의 입학생 배합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존재했다”며 “(시드니대는) 현재 대입지수에 취해있는 현 체제에서 고등학생의 잠재력을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인재 선발을 위해 새로운 기준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교육계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맥콰리대의 스티븐 슈와르츠 부총장은 학생의 능력, 특히 최종 학년에
고난을 경험했거나 상대적으로 불우한 학교에 다닌 학생들에 대한 유일한
결정인자로서 단일 입학점수를 사용하는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대학입학센터의 교육접근특례제(SEAS)는 불우한 환경을 경험한 학생들에게
대입 보너스 점수를 부여할 수 있게 인정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설명.
대학입학센터(UAC)의 앤드류 스탠톤 대표도 사회경제적 취약성을 포함한
다른 요인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탠톤 대표는 현 제도가 학술적 성과를 측정하는데는 훌륭한 도구라면서도
만약 시드니대가 독자적으로 추가적인 대입평가 도구를 개발한다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10여년 간 최고 대입 실적을 과시해온
셀렉티브 명문 제임스루스농고의 라리사 츠레스킨 교장은 HSC가 학생들의
잠재력을 나타내는 최고의 지표라고 옹호했다. 츠레스킨 교장은 HSC가 학생들로부터 유연성과 노력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의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어떻게 등수의 개념에 인간미를 부여하고, 어떻게 미래의 유망함과 동기를 탐구하느냐는, 시드니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 3차 교육기관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대입평가 전문가인 조지 쿠니 씨는 대학들이
대입지수가 아닌 다른 기준에 근거한 자율적 학생 선발권을 행사한 이래
대입제도가 의혹에 휩싸여 왔다면서 공청회를 제안했다.

호주 동아일보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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