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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5년동안 공립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생 수는 크게 줄고, 이에 비해 중국어를 선택한 학생 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NSW주 교육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 학생부터 12학년까지 공립학교에서 제2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총 74만2141명으로, 전년대비 16만명이 줄어들었다.

그 중 일본어는 3만2038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지만 15년 전인 1996년 일본어를 공부한 학생수는 8만619명으로 43%의 큰 하락률을 보였다.
일본어 외에 가장 인기 있는 제2외국어 선택 순위로 프랑스어 3만1650명, 이탈리아어 2만6445명, 중국어 2만4912명, 아랍어 1만488명 순이었다. 1996년에는 일본어 다음으로 프랑스어(5만4580명), 인도네시아어(4만4873명), 이탈리아어(3만9256명), 독일어(2만5727명) 순이었다. 인도네시아어의 경우는 2018년 교과과정에서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0년 공립학교에서 올해 12학년들 중 HSC에서 외국어 시험을 선택한 학생수는 9% 미만에 그쳤다.

호주내 다문화권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1924년 창설된 비영리기구인 AIIA(Australian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의 멜리사 콘리 타일러 책임이사는 “이같이 제2외국어를 학습하는 학생들이 자꾸 줄어든다면 호주는 향후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며 “중국,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같은 주변 국가들 중에서 호주가 뛰어난 입지를 차지하려면 외국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드니 대학의 언어교육 및 이중언어 전문가인 루스 필딩 박사는 “NSW주 교육부가 1991년 법 제정을 한 후 교과과정 검토에 실패하여 외국어 선택 학생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7학년 혹은 8학년에서 100시간만 채우면 되는 등 교육 체제가 진부하다”며 “전국적으로 교과과정 개정을 통해 의무적인 외국어 학습 시간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외국어 공부는 언어 기술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호주 동아 닷컴 이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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