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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2 투자자 '영주권 취업'···'투자비자' 영구신분 해결 안돼 - 스폰서 회사 들어가 신청 급증

김영석.정희(웨스트 LA 거주)씨 부부는 가족 3명의 체류신분이 모두 다르다.

2년 전 미국행을 결심한 김씨 부부는 소규모 투자비자(E-2)를 받아 LA로 이주했다. 샌타모니카에 오픈한 샌드위치 가게는 그럭저럭 장사가 잘 되지만 E-2비자로는 영주권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 김영석(51)씨는 체류신분을 취업비자(H-1B)로 바꿔 LA한인타운의 한 업체에 취직했고 취업이민 3순위로 영주권 신청에 들어갔다.

4년 전 유학비자(FI)를 받아 먼저 미국에 온 아들 김승호(25)씨는 대학졸업 후 1년동안 유효한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통해 미국계 회사에서 지난 달부터 인턴십을 시작했다. 승호씨는 인턴십이 끝나는 대로 회사의 스폰서를 받아 H-1B를 신청할 계획이다.

배우자 중 한 명이 기존의 E-2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다른 한 명은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회사를 찾아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부가 각자 다른 비자로 거주하다 보니 한국 등 해외 출국에 제한을 받기도 하지만 비즈니스 운영을 통해 경제적인 여유도 가질 수 있고 이민서비스국(USCIS)에서 취업이민 신청서를 기각시킬 때도 합법적인 체류신분이 보장된다는 안전성 때문에 한인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H-1B 비자쿼터 소진이 빨라지자 아예 E-2비자로 전환해 비즈니스를 운영하다 취업하는 유학생 부부들도 생겨나고 있다.

국토안보부 통계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2005년 10월~2006년 9월) 기간동안 E-2비자를 발급받은 한인은 2521명 H-1B는 3924명으로 집계됐다.

기사제공 :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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