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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바다 파럼프 시의회, 외국기 단속조례 통과

미국이 왜 이럴까…

한국에서 가져와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는 태극기를 앞으로는 미국에서 함부로 게양할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불법체류자에게 메디캘 혜택을 안주고 렌트를 금지하는 각종 이민자 규제책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젠 외국기 게양을 단속하는 조례안까지 등장했다.

각국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서쪽으로 60마일 떨어진 파럼프 시의회는 지난 14일 외국 국기를 홀로 게양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안을 3대2로 통과시켰다.

조례안은 성조기 없이 외국 국기만을 게양했을 경우 게양자는 벌금 50달러와 30시간의 커뮤니티 봉사형을 선고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럼프 시의회는 영어를 공식어로 지정하고 불체자에게는 시정부 베네핏 수혜를 금지하는 조례안도 함께 채택 이민자 커뮤니티와 상당한 충돌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꼽히는 인구 3만3000명의 파럼프시에서 이번 조례안을 통과시킨 건 지난 5월 전국적으로 일어난 반이민법 통과 반대 및 불체자 체포 반대 시위에서 수많은 멕시코 국기가 나부낀데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반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파럼프 시의회의 한 시의원은 "성조기는 미국의 주권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성조기없이 다른 나라 국기가 게양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미시민자유연맹(ACLU)은 국기게양을 제한시키는 건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수정헌법 1조항을 위반하는 일이라며 법적투쟁 의지를 밝혔다.

ACLU 네바다주 사무실의 리사 라무슨 이사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국기를 게양할 자유가 있다"며 "다시 재고해볼 필요도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 미주 중앙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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