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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 회의적 입장 공개 표명...“내년 처리도 알 수 없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이민개혁이 또다시 공수표로 끝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이민사회에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민개혁법의 선거전 무산은 물론 선거직후 레임덕에 빠질 의회나 내년초 새 의회에서도 언제 어떻게 다룰지 알 수 없다는 극히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목표였던 이민개혁을 6년째 달성하지 못해온 부시 대통령이 이를 위한 노력이 올해도 허사로 돌아가버렸음을 인정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이민개혁은 반드시 국경안전 및 이민집행 강화뿐만 아니라 게스트 워커 프로그램과 불법 이민자 구제까지 포함하는 포괄 이민개혁법안으로 가능하면 빨리 승인 해야 한다”며 연방의회에 행동을 촉구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선거전 성사가 물건너간 이민개혁법이 선거직후인 레임덕 의회 회기에서 마무리될 수 있을 것 인지, 아니면 내년 새 의회로 넘어가게 될지를 묻는 질문에도 확신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민개혁법에 대한 나의 답변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지만 그 일정표를 알 수는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이민개혁법안이 공화당 하원 지도부의 거부로 11월 7일 중간 선거일 이전 승인은 이미 일찌감치 무산됐을 뿐만 아니라 선거직후인 11월 13일부터 추수감사절까지 열리는 이른바 레임덕 의회에서 성사되는 것도 희박하다는 점을 공개리에 인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 1월초 개회하는 110차 연방의회에서는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느냐에 따라 이민 개혁법의 추진 및 성사시기는 물론 이민개혁법의 내용이 완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앞길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대표, “이민개혁법의 향후 운명은 안개 속에 빠져 버렸다”

연방상원에서 지난 5월말 승인한 이민개혁법을 무산시키는데 앞장서온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대표도 이민개혁법의 향후 운명은 안개 속에 빠져 버렸음을 시인했다. 베이너 공화당 하원대표는 17일 Fox News 선데이에 출연해 “이민개혁법안이 선거전이나 선거후에 처리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이너 대표는 보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올해 안에 대통령 데스크에 올라갈 이민 관련법안이 있다면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포함될 국경안전과 이민단속 강화 조치들이 될 것 이라는 예상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공화당 지도부는 하원에서 국경 700마일 구간에 방벽이나 차량차단벽을 설치하는 법안을 지난 주말 상정 하루 만에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는 등 10가지 국경안전 및 이민단속 강화법안들만 이달 안 관철을 밀어부치고 있다.


기사제공 : 유에스코리아 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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