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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이민 보수표 결집 시도 vs. 이민자 수백만 등록 및 투표 캠페인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포괄 이민개혁법안을 무산시킴에 따라 11월 중간 선거에서 표로서 심판하려는 이민옹호단체들과 정면 맞대결에 돌입했다.



◆ 공화 하원지도부 ‘이민자 표심 무시, 보수표 결집’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상원이 승인한 포괄 이민개혁 법안과의 타협을 시도하는 대신 이를 무산시키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이달 안에 국경안전 및 불법이민자 단속만 더욱 강화하겠다는 이민패키지들을 예산안에 부착시켜 통과시키겠다는 전략을 공표했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의 전략은 부시 백악관과 일부 공화당 상원지도부의 방식까지 정면으로 거부한 정치적 도박으로 간주되고 있다.

12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위기를 맞고 있는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이민자 표심을 무시하고 보수표만을 결집시켜 선거를 치르겠다는 도박카드를 선택한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이민자 표심을 배척하고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으며 상하원 다수당은 물론 백악관까지 연속적으로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민문제에 관한한 더 이상 부시 대통령의 편에 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앞으로 보름동안의 9월 의사일정에서 이민단속만을 추가 강화하는 이민패키지를 매듭짓겠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하원의 이민패키지에는 국경장벽 가운데 370마일 구간은 3중 장벽으로 설치하고 461마일 구간은 차량 차단벽을 구축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국경장벽 설치안은 이미 연방상원에서 국방예산안에 부착시켜 28억 달러를 추가 지원토록 승인돼 있다. 공화당 하원은 이와 함께 소셜시큐리티 카드를 위변조가 어려운 새로운 카드로 교체하는 법안과 자격없는 이민자들의 투표를 막기 위해 보팅 카드도 개선하는 방안도 이달에 본격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 이민단체들, 이민 유권자 100만 이상 등록 캠페인

이같은 공화당 하원지도부의 행보에 민주당 진영은 물론 이민옹호 단체들은 11월 7일 중간선거에서 표로서 심판해 공화당의 의회장악, 특히 하원장악을 끝장내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정면 맞대결에 돌입했다. 민주당 하원의 이민정책 위원장인 루이스 구티에레즈 하원의원은 워싱턴 이민집회에 참석해 이민개혁법을 무산시킨 공화당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박탈하게 되면 민주당 하원이 보다 전향적인 이민개혁을 조속한 시일내에 성사시킬 것이라며 이민자들의 선택을 요청했다.

공화당 하원에 맞서 이민단체들은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 유권자 등록, 투표참여로 연결짓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We are America Alliance(우리는 미국 동맹)’이라는 이민자 연합 단체는 100만 이민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인 이은숙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봄 거리 행진을 통해 표출했던 수백만 명의 이민자 파워를 이제는 투표소로 이동시키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11월 7일 중간선거일 까지 투표권이 있는 이민자 최소한 100만 명을 유권자 등록시켜 이민자 보팅 파워를 배가시킨다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처음으로 투표할 수 있는 청년 이민자 300만 명을 중심으로 이민 시민권자의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 적극 유도하고 시민권을 취득할 자격을 갖고 있는 영주권자 900만 명의 시민권 취득을 주목표로 삼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11월 7일 중간선거에서 과연 이민자들의 보팅 파워로 공화당 하원 지도부의 정치적 도박을 저지하느냐에 따라 포괄 이민개혁법의 운명과 이민자 권익 등이 판가름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기사제공 : 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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