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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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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사탕수수밭에 뿌려진 이민의 씨앗은 110년이 지난 현재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200만 명에 육박하는 한인들이 전국 50개 주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도 20만 개에 이른다.

◆102명에서 170만 명으로=센서스국은 1910년 인구조사부터 민족란에 '한인' 여부를 묻기 시작했다. 당시 한인은 5008명으로, 대다수(4533명)가 하와이에 살고 있었다. 뉴욕은 단 4명뿐이었다. 미국 전체 인구는 9222만8496명으로, 한인은 0.005%에 불과했다. 한인 인구는 65년 이민 문호가 확대되면서 급증하기 시작해 70년 6만9130명, 80년 35만4593명, 90년 79만8849명으로 늘었다. 처음 혼혈인을 포함시킨 2000년 조사에서는 100만 명을 돌파하며 122만8427명을 기록했고, 가장 최근인 2000년 센서스에서는 170만6822명으로, 10년 사이 38.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국 전체 인구(3억874만5538명)의 0.55%였다.

뉴욕주는 1910년 4명에서 2010년 15만3609명으로, 뉴저지주는 1920년 1명에서 2010년 10만334명으로 증가했다.

◆한 해 3만5000명까지 이민=이민서비스국(USCIS) 자료에 따르면 65년 한인 이민자는 2165명이었다. 10년 후인 75년에는 2만8362명으로 100배 이상 늘었으며, 76년에는 사상 처음 3만 명을 넘어섰다. 90년까지 매년 2만9000~3만5000명 선을 유지하던 한인 이민은 한국의 경제 발전에 따라 줄어들기 시작해 99년에는 1만2840명으로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다시 증가 현상을 보여 2011년에는 2만2748명이 이민의 삶을 시작했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 민병갑 소장은 이에 대해 "90년대 말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일자리를 잃은 한인들이 대거 미국으로 건너왔고, 국제화 시대를 맞아 유학생과 IT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미국에 왔다가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이끌다=72년 센서스국의 첫 '스몰비즈니스 통계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한인 업체 수는 1201개로, 총 매출은 6483만 달러를 기록했다. 20년 후인 92년 조사에서는 업체 수가 10만 개를 돌파했으며, 총 매출은 161억7643만 달러로 증가했다. 가장 최근 조사 결과인 2007년 통계에 따르면 한인 업체는 19만2509개, 총 매출은 786억3361만 달러에 달했다. 2007년 대한민국 국내총생산(9800억 달러)의 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매출 기준으로 한인 경제는 72년 이후 35년 동안 1200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형적 성장과 함께 업종도 다변화되면서 72년 44%에 달했던 소매업체 비율이 2007년 19%로 낮아진 반면 비중이 미미했던 과학ㆍ기술 서비스와 전문직 관련 업체는 약 10%로 늘어났다.


발췌 :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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