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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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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비정규직 의존 추세, 교육의 질 하락 우려”

대학교수 1명당 학생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크 라르킨스 멜번대 명예 교수의 LH마틴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25.1명에 불과했던 교수 1명당 학생수가 34.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자주 인용되는 교수 1인당 학생비율인 20명은 교육고용노사관계부가 전임교원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일제 교직원 수에 근거해 집계한 2009년 수치다.
라르킨스 교수는 이전 통계와 달리 비율 산출에 강의 전담 교수와 강의 연구 병행 교수를 구분해 적용했다.
그는 연구 결과 “대학이 연구 분야에 치중하고 강의 분야는 비정규직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우려할 사항이고 이런 추세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비정규직을 늘려서 학생 대 교수 비율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리더십과 강의에 대한 책임 등을 고려할 때 강의 전담 교수와 강의·연구를 겸하는 교수가 핵심 인력”이라고 조언했다.
라르킨스 교수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저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0-2010년 데이터는 연구만 전담하는 교수들의 비율이 25%에서 32%까지 치솟았음을 보여준다. 강의 전담교수는 2.8%에서 4.2%로 늘었다. 반면 강의와 연구를 겸임하는 교수들은 72.2%에서 63.8%로 줄었다.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강의 전담교원의 수는 1006명에서 206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강의와 연구를 겸임하는 교수는 22%가 줄어든 3만1313명, 연구전담 교수는 78% 증가한 1만5704명으로 늘어났다.
라르킨스 교수는 “사람들은 강의와 연구를 함께 하는 교수들의 업무량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났다고 말해왔다. 또한 교수당 34명에 이르는 학생 수는 교육의 질에 필연적으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기술이 이런 충격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대학들은 그들이 재량껏 쓸 수 있는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라르킨스 교수는 대학들이 연구 교수의 규모를 늘리는 경향은 상당부분 외부 기부금을 따내기 위한 요건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들은 연구와 연구의 우수성 세계순위 등을 중요시하는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강의와 학습에 대해 같은 수준의 상호보완적인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라르킨스 교수가 이전에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08년 대학의 연구 관련 지출이 2000년에 비해 두 배 이상인 전체 지출의 36%까지 늘어났다. 이 중 40%는 주로 연방 보조금과 학생 등록금으로 이뤄진 비기초(non-primary) 연구분야의 자원에서 이중 지원받은 것이다.
대학교육서비스(HES)의 연구에 따르면 주요 8개 대학(G8)은 학생 교수 비율을 충분히 잘 맞췄다. G8 대학의 평균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모나시 대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명대를 기록했다. 교육부의 2009년 FTE 데이터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10명대 후반으로 조사됐다.
다른 대학들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로얄멜번공대(RMIT), 찰스스터트, 웨스턴 시드니 등은 50명 이상을 기록했다. 2009년 비정규 교원을 포함시킨 조사에선 각각 16.7명, 24.4명, 28명을 각각 기록했다.
로스 체임버스 찰스스터트대(CSU) 부총장보는 “우리 대학은 사실상 실제보다 적은 인원으로 계산되고 있다”며 “교육부가 매년 제출받는 명단에 160명 정도의 강의·연구 교수들을 포함시키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학교간 제휴와 교외 연구 센터 때문이다.
체임버스 부총장보는 “우리 신학 대학은 날로 번창하고 있지만 소속 교수들은 캔버라 소재 세인트 마크 국립 신학 센터 등의 협력 기관에 고용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가장 큰 협력 기관은 NSW의 경찰이고, 그 과정을 가르치는 인력의 절반은 경찰에 의해 고용된다”고 밝혔다.
CSU는 시드니와 멜번에 연구센터를 갖고 있다. 센터에 등록한 학생 수는 교육부 집계에 잡히지만강의 인력은 빠진다.

호주 동아 닷컴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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