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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인 평가 절하 우려, 더욱 엄격한 평가 시행 필요”

빅토리아의 옴부즈맨이 영어실력이 형편없는 유학생들에게 후한 학점을 주는 이른바 ‘학점 거품’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대학들은 전액 자비 유학생들에 대한 학점 기준을 낮춰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 조사는 논란이 일고 있는 지지 포스터 박사의 통계 분석 결과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포스터 박사는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비 영어권 출신의 외국인 학생들의 낮은 성적을 덧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옴부즈맨인 조지 브로워 씨는 “학점 거품에 대한 우려는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절하 우려로 확대되고 있다”며 “더욱 엄격한 평가가 실행돼야 하고 대학들은 학점 부여 기준에 관한 외부 평가제도를 도입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무작위로 연구 대상에 선정된 4개 대학들은 학점 부여 기준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입증되지 않은 증거를 바탕으로 이뤄졌고 대표성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브로워 씨는 대학들의 반응이 방어적이라며 “대학들이 이슈에 주목하는 대신 현실에 안주하거나 방어적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들의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인해 학점 부여기준에 가해지는 압박이 내년의 수요 주도형 시스템 하에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스터 박사는 보고서 내용을 환영하는 한편 대학 관리자들의 반응에 대한 비판을 뒷받침했다.
그는 “어떤 순수한 학자라도 이 강력한 증거에 직면하고도 강의실에 코끼리가 앉아있지 않은 척한다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강의실 바깥에서 그의 동료 학자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로워 씨는 내부 고발자와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된 최근 몇년 동안 대학들이 어떻게 외국인 학생들을 다뤘는지를 살펴봤다. 지난주 옴부즈맨 대행 존 테일러 씨가 상정한 이 보고서는 빅토리아 주의 디킨대, 로얄멜번공대, 스윈번대, 멜라레트대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는 대학 관리자들에게 ‘물 학점’에 대한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옴부즈맨은 15명의 교수를 인터뷰했지만 단 1명만 대학 운영진이 학점 부여에 관여한 직접적 경험이 있었다.
우려스럽게도 그 상황은 간호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고, 학교 수뇌부는 낙제 비율이 너무 높은 것을 우려해 최소 2명의 낙제 학생들을 합격시켰다.
옴부즈맨은 “형편없는 기준을 가진 간호 학교에서 발생한 일이 공동체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학교가 직접 개입한 한가지 사례만 공개했지만 물 학점을 주는 방식은 교묘하게 제도화됐다고 우려했다.
교수들은 강의를 듣는 인원이 많고 재원이 한정되다보니 충분히 평가할 여유가 없다고 불평한다.
로얄멜번공대의 경영대학 소속 한 교수는 학기당 한 한생의 성적 평가에 1시간 이상을 들이지 못한다고 전했다.
로얄멜번공대는 옴부즈맨에게 “그것은 대학의 정책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며, 대학이 교수들의 편법적 행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집단 평가와 객관식 시험이 학점부여 기준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디킨대학의 한 교수는 “어떤 집단 평가에서 세 학생은 합리적인 분량의 과제를 수행했지만 나머지 두 명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학점 평가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의 학점 조정 작업이 점수를 너무 까다롭게 매기지 말라는 교묘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옴부즈맨은 증거가 부족하긴 하지만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옴부즈맨은 “이번 조사만 갖고 물 학점 현상과 학교측의 부당행위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결론내릴 수는 없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호주동아닷컴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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