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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갈린 미 고용시장-실업률 악화, 새일자리 급증
실업률 5.4%로 상승, 새일자리 26만 5000개 창출



미국의 2월중 실업률이 5.4%로 다시 올라갔으나 새 일자리는 26만 2000개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완연한 봄날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으나 지속적인 봄기운을 맞고 있는 것 으로 평가되고 있다.

◆엇갈린 지표=연방 노동부가 4일 발표한 2월의 실업률은 5.4%로 1월의 5.2%에서 올라간 반면에 2월중 농업부문을 제외한 분야의 새 일자리는 26만 2000개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엇갈린 지표가 나왔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의 새일자리 창출 규모도 수정해 당초 발표보다 8000개 더 늘려 잡았다.

새 일자리가 비교적 크게 늘어났으나 실업률이 오히려 올라간 것은 가계대상 조사를 적용하는 실업률 통계에서 9만 7000개의 일자리 감소로 조사됐고 노동력, 구직인구가 15만 3000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엇갈린 지표중에서 가계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실업률 보다는 고용주들이 신고하는 페이롤로 파악하는 새 일자리 창출이 더욱 정확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2월 고용시장은 기대치를 웃도는 호성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쇼셜 시큐리티 제도 개편을 위한 여론몰이를 재개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방문에서 실업률 상승 대신 새 일자리 창출 규모를 청신호로 부각시켰다.

◆새일자리 창출이 더 중요, 호성적 평가=2월의 새 일자리 창출 규모 26만 2000개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 1000-22만 5000개 증가를 웃돈 것이었다.

특히 이는 1월의 증가치보다 2배나 되는 것이며 지난해 10월이래 최대의 증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서 최근 6개월 동안 미국의 고용시장에서는 한달 평균 18만 자리씩 새일자리를 창출한 셈이어서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취업전문회사인 챌린저사의 존 챌린저 회장 등 상당수 경제분석가들은 "구직자들을 모두수용할 수 있는 활황세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는 것이지만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일자리 우려를 상당히 줄여주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업종별 증가=2월중 새일자리 증가를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 업종에서 20만 7000자리나 늘어나 증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가운데 전문직, 비즈니스 서비스분야에서 8만자리,나머지 12만자리는 소비적인 서비스 분야에서 늘어났다.

이어 소매업종에서 3만자리가 늘어나 지난해 4월이후 근 1년만에 최대치의 증가를 보이면서 소비를 비롯한 미국경제 전반에 가장 좋은 조짐으로 해석됐다.

이와함께 건축업종에서도 날씨가 풀리면서 3만자리의 고용을 늘렸다.

제조업에서는 6개월만에 처음으로 2만개의 새일자리가 늘어났으나 자동차 등 공장에서는 2만자리가 줄어들어 상쇄됐다.

◆올해 200만자리 이상 증가=상당수 경제분석가들은 미국의 고용시장에서 급속한 활황세는 아니지만 꾸준한 증가세가 계속 이어져 한달 평균 18만개의 새 일자리만 창출돼도 올한해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당수 업종의 고용주들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제품생산을 늘려야 하고 신규 고용에도나설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온라인 구인광고는 1년전에 비해 50%는늘어났다는 희소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고용시장은 타이틀은 확고한 개선으로 분명해졌으나 세부내용, 속내는 아직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무엇보다 근로자 임금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실질적으로는 줄고 있는사태를 지적하고 있다.

2월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5.90달러로 1월과 똑같았으며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미국민 770만명은 하나의 직업으로는 생활에 충분치 않아 Two job이상을 뛰고있으며 이는 전달보다 무려 50만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경제분석가들은 고용시장이 현추세만 유지해준다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예상보다 다소 높은 4% 성장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소득증가가 미약해 소비세의 활황, 미국경제 전반의 획기적인 호황을 지나치게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C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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